Scientific American 잡지 최신호에 부의 편중에 관한 수학적 연구에 관한 글이 실렸습니다. 이 글을 보고 다음 사실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.
빈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한 짧은 시간내에 국가 전체의 부의 상당히 큰 부분은 극소수의 사람들 손에 들어가게 되어있다. 이 극소수중 하나가 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단순한 운이다.
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자유시장경제의 미덕은 경제활동 초기에만 있는 환상일 수 있다는 수학적 근거를 보여주고 있어서 저도 매우 놀라게 한 글 입니다.
이 연구의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. 사회 전체가 가지는 부의 총 합이 늘어나는 동안은 부의 편중이 있어도 중상층과 하층민들 생활이 향상되는데, 이에 관한 변수를 도입하지 못했습니다. 그 이유는 최대한 작은 수의 변수들로 최대한 많은 것을 설명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 연구이기 때문입니다. 부의 총합이 늘어나면서 고려해야할 여러 요인을 다 변수로 표현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,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뭐든지 다 되어서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연구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.
그렇지만 이 연구를 통해서 왜 많은 나라에서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빈부의 격차가 급격하게 늘어나는지 알 수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와 국가에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는 것을 막는 여러 장치가 상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마지막으로 이 글에서는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운이 따르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도 알려 줍니다. 반대로 모든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살기위해서는 경제활동을 해야한다는 사실 하나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세번 불운이 겹치면 몰락해버리고 이를 벗어나기 매우 힘들다는 것도 알려 줍니다. 즉 가난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태어날 때 이미 가난하게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태어나거나, 사소한 실수에 불운이 겹쳐서 망한 실제로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입니다.
위 결론들은 제 주관이 많이 들어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 글에서 말하는 것에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. 여러분들도 여기 첨부된 글을 읽고 본인의 생각을 말해주시거나, 제 생각들에서 잘못된 점을 비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.